얼마 전, 중국 환경부 대변인이 한국의 미세먼지는 중국 탓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요, <br /> <br />새로 시작하는 '와이파일' 코너에서 발언 내용의 사실 여부를 짚어봤습니다. <br /> <br />박기현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"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현지 배출에서 유래한다" <br /> <br />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한 기자의 질문을 받은 뒤 마치 미리 준비한 듯 여러 근거를 들며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주요 근거는 최근 중국의 공기 질은 개선됐지만,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환경통계 자료를 살펴봤습니다. <br /> <br />주요 지역에서 최근 5년 사이에 초미세먼지가 최대 42% 감소했다고 나옵니다. <br /> <br />혹시나 해서 다른 자료도 찾아봤는데,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연구 결과도 중국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서울의 미세먼지는 지난 10년간 나아지는 추세지만, <br /> <br />건강에 더 위협적인,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3년간 더 나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일단 중국 대변인이 내세운 근거 자체는 사실인데요. <br /> <br />하지만 중국 미세먼지의 절대량을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중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여전히 서울보다 2배 이상 높고 세계적으로 최악의 수준입니다. <br /> <br />절대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단정할 근거가 되지 않는 거죠. <br /> <br />중국 대변인이 든 또 다른 근거는 한국과 가까운 주요 도시의 이산화질소 농도였습니다. <br /> <br />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서울이 더 높다는 것이었는데, <br /> <br />확인해 보니 동북부의 주요 도시들이 실제로 서울보다 수치가 낮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미세먼지가 생성되는 데는 이산화질소뿐만 아니라 황산화물도 주요 원인인데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황산화물은 석탄에서 주로 나오는데, 중국의 석탄 의존도는 여전히 60%에 이를 정도로, 높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중국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수치만 골라서 제시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이런 허점에도 불구하고, 그렇다면 중국의 영향이 정확히 어느 정도냐를 평가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학계는 물론, 심지어 언론사 간에도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다 보니 우리 환경부의 공식 입장도 애매모호합니다. <br /> <br />중국이라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10806030554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